옥인의 뜰

마지막 사부곡

옥인 2020. 6. 17. 10:39

그대 보소서!
맑은 아침공기가 밤새 이슬 머금은 꽃잎을 더욱 빛나게 하고
땅 위에 머금은 이슬이 하늘을 우러러 구름에게
연서를 보내더이다.
제 아무리 청초한 이슬을 머금고 하늘의 구름을 그리워
하여도 맺어질 수 없는것을ᆢ

그대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지도 삼백 예순 다섯날이
세 번이나 지나는구료ᆢ
그대 떠난 삼백 예순 다섯날 동안은 그대에게 사랑고백 하듯
단 하루도 울음 울지 않고 지낸 날이 없거늘ᆢ
만질수도ᆢᆢ들을 수도ᆢᆢ없는
허망한 날들이었답니다.

그대와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며 그렇게 울음으로 가슴
태우며 보낸것 그대는 정녕 아시는지요?
그대 떠난 이 잔인한 유월!
한자공부 끝나면 밖에서 기다려 주고ᆢ
어려운 부수라며 직접 써서 씽크대 위에 붙여주고ᆢ
저 세상 가는길에도 나를 염려하며
이현나 원장님께 잘 부탁한다고 잘 보살펴 달라고
환시로 부탁한 그대!

그대 보소서!
이제 이 잔인한 유월에 그대를 고이 보내드리려 하오니
부디 먼 길 잘가소서!
이 맑은 아침 한 줄기 눈물로 그대 정녕 보내드리옵니다
그동안 한 없이 사랑했습니다!
이 두종! 그대는 정녕 좋은 남편이었고
친구였고 애인이었습니다!
진정 사랑했습니다!

네 번째 맞는 기일을 맞아 마지막 사부곡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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