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의 뜰

머리 자르던 날

옥인 2018. 3. 5. 12:48

처녀 때 짧게 자른 머리로 그렇게 주부가 되고

 엄마가 되고 학부형이 될 떄까지 앞엔 바람머리 뒤에 짧은 커트

이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떤 이는 세련되었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강한인상이 풍긴다고 하여

근 십여년 전 부터 머리를 길렀다

어깨가 닿을 정도의 길이를 유지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2018년 1월부터는 왠지 자꾸 머리가 맘에 들지 않아

한 달에 한번씩 펌을 하면서 머리에 투자를 하 였지만

그래도 내 맘이 심란하다

3월초에 짧게 잘랐다

짧은 머리로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니 모두들 머리에 대한 인사를 한다

여자가 머리에 변화를 주면 마음에 어떤 결심을 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냥 60이라는 나이에 맞게 살고 싶었다

아니...인생2막의 시작을 이렇게 시작하고 싶었다

동창 친구가 이젠 화장도 하라면서 립스틱을 바르란다

난 여자이지만 립스틱이 하나도 없다니까 하나를 주면서

이젠 화장도 하고 꾸미고 잘 살으란다

그래 그렇게 해보자

왜냐하면 인생2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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