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의 뜰

사부곡 (2017년 8월에) 한마음 야학 선생님들께

옥인 2018. 2. 22. 16:45

안녕하세요?

오늘도 대전에는  저를 두고 떠난 아저씨의 마음처럼

아니 혼자 남겨진 저의 마음처럼

빗님이  오시네요.


이두종 남편이 2017년 8월 16일 오전 5시 51분에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난 지

오늘이 9일째 되는 날이네요.


저의 두 사람이 2014년 9월 20일

하느님 앞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지 이제 겨우

다음달이면 만 3년인데......

이렇게 12살이나 어린 신부를 놔두고

홀연히 대답도 없이 가버렸네요.


저희가 결혼 할 때도 오셔서 축하해 주셨던 선생님들..

남편이 하늘나라의 먼 길을 떠났을 때도 와 주셨던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남편의 병간호로 인하여 방학을 한 달 앞둔 날에 마지막 인사에서

남편은 야학의 한 분 한 분을 안아 주면서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얼른 완쾌되어 선생님 도로 보내드릴테니까요.."

라며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지만

눈물로 이별한 여러 어머님들의 인사가 끝이 되었습니다.


평상시에 야학까지 항시 시간 맞추어 데려다 주고

잘 하고 오라는 인삿말은 이제 들을 수 없겠네요.


아침에 "아저씨..밥 먹자.."그러면 "응. 그래"

"아저씨. 사랑해"하면 "난 더 많이 정말 사랑해"

대답하며 몹시도 아껴주고 이뻐해 주었던

저 또한 진정으로 한 치의 아쉬움도 없이

사랑하였던 이 두종!

당신은 정말 멋지고 좋은 남자였으며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오빠이자, 친구이며, 남편이었습니다.

내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울면 자기 가슴이 찢어진다며 절대 울지 말라 하였지만

전 그 약속을 지금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없지만 그와 함께 했던 그 자리...그 추억들이

지금도 "자기야.."하면 금방이라도"응"하고 대답할 듯...

모든 것이 마음 저려옵니다.


이 다음 하늘나라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착하고 예쁘게 살면 만나겠지요..


장례를 끝내고 이제 정신을 차리며

먼 길 떠나는 아저씨의 마지막길을 배웅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다시금 29일 개학일부터 이름도 예쁜 장미2반 어머님들을 만나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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