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의 뜰

어느 치킨집 사장 이야기ᆢ

옥인 2025. 1. 24. 13:27

음력으로 새 해를 나름대로 맞이하기 위해 (아들과의 새 해 맞이) 오랜만에 치킨을 주문하러 직접 집 근처에 있는 치킨가게를 찾았다ㆍ
몇 달전에 다른집 보다 직접방문 가격이 착한가격이라 들른 적이 있었기에ᆢ
젊은 사장의  열심히  사는 모습이 이쁘기에 또 그 가게를 찾았다 ㆍ
닭을 튀기는데 15분이 걸린다 하기에 밋밋하게 서 있긴 뭐 해서 말을 걸었다ㆍ
"열심히 사네요."
"네?"
"얼마 전에 왔었는데 투 쟙 한다고 했었잖아요,"
"아ᆢ네 ㆍ낮에 회사 다니고 밤엔 이  일을 해요"
"열심히 사시네ᆢ몇 살이에요?
2001년생 올 해 25살이요"
"그렇구나 ㆍ난 올 해 67세인데ᆢ"
"아니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요 50대 후반 이신 줄 알았어요"
"고마워요 3년 있으면 70이 되요ㆍ 그런데 요즘은 모두 자기관리를 잘 해서 10년은 젊어 보이긴 해요ᆢㅎ"

젊어 보인 단 얘기를 들으니 좋긴 하지만ᆢㅎ
이제 첫 화제를 꺼내면서 이야기를 해 보니 닭 튀기는 시간이 그래도 좀 남아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맘에 아니 내 살아온 경험에 아는 체(?)를 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었다ㆍ
내용은 25살인 이 청년은 군대도 제대했고 호주에 유학도 다녀와서 젊었을 때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에 낮엔 회사에다니고 밤엔 치킨장사를 하며 자기사업을 하고 있단다ㆍ
그런데 한국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서 어느 정도 돈을 모아서 외국에 가서 치킨장사를 하려 한단다ㆍ
호주에서 유학을 했기에 영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하고 여자친구가 있는데 29살에 결혼 예정이라고ᆢ
이 얼마나 멋진 25살 청년인가ᆢ그래서 내가 또 아는체로 한 마디 거들었다ㆍ
언어를 한 가지 더 배우라구ᆢ
다음에 장사할 나라를 정한 후 그나라 언어를 지금부터 배우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꺼라면서 나도 지금도 한자공부를 하는데  머리에 잘 안들어오니 젊을때 하라구 ᆢ
이렇게 고리타분한 이야기 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했지만 난 진심으로 25살의 이 야무진 청년은 응원하고 싶었다ㆍ
15분이 다 되어 치킨과 맥주를 가지고 오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구 42살 47살을 우리 아이들을 되돌아 보았다ㆍ
멋진 25살 치킨집 사장님 홧팅!여유ᆢ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