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의 뜰

아부지 안녕?

옥인 2018. 4. 24. 14:55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4월 22일 일요일

나를 참으로 이뻐 해 주셨던 우리 이쁜 아부지를 만나고 왔다


아부지의 유택을 방문할 때는 괜스레이 혼자서는 정말 가기 싫다

그래서 아는 분께 드라이브 하자는 미명아래

울 아부지를 만나러 떠났다

피크닉 가방에 잡곡밥.  김치찌개. 머위나물. 파김치. 풋고추...

물론 나의 점심을 싸기 전에 울 아부지께 드릴

소주, 황태포. 방울토마토 까지...

사실 울 아부지는 방울이 보다는 바나나를 더 좋아하셨는디..

이렇게 한시간여를 고속도로를 달려 아부지집에 도착

아부지 집 청소를 했다

물휴지로 아부지 대문인 비석을 깨끗이 닦고 묘에 잡풀도 뽑고..

닥아오는 5월 의 어버이날을 대신하여

미리 이쁜 카네이션도 꽃병에 꽂고..

술을 올리며 그 간의 인사를 드리고..

엄마 빨리 데려가라며..투정도 하고..우리 아이들 잘 되게 해 달라고 떼도 쓰고

나도 신발장사 잘 되고 외롭지 않게 해 달라고 긴부탁도 하고...

울 아부지는 바쁘실꺼다

내  바람을 다 들어주실려면...


인사를 마치고 숲 그늘에서 싸가지고 온 것으로 점심을 먹으며

함께 간 분께 울아부지의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옆에 있는 오빠 한테도 가서 인사를 했다

오빠가 가신지 벌써 2년?..3년?..

아부지는 심심하지 않을 듯 하다

바로 옆 근처에 오빠가 있으니..

얼마 후에는 아부지 곁에 엄마가 누워 계시겠지?

나는 죽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자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대전시립공원에 잔디장으로 장례를 부탁했지만

혼자 떨어져 있는단 생각을 하니 좀 쓸쓸하다

나두 아부지. 엄마. 오빠. 올케 까지 있을 이 곳 음봉천주교 묘지로 와야돼나?


아저씨 엄마 아부지에게도 카네이션꽃을 꽂고

술을 붓고 절을 하면서 아저씨와 3년동안의 부부연을 맺게 해주심에 감사드렸다

아마 울아부지랑 아저씨 아부지께서 술을 자주 나누실 듯 하다..ㅎ


돌아오는 길에 요양원에 계시는 울 엄마도 찾아뵈었다

나 보고 자꾸만 목사님이란다

이젠 말할 기력도 없으신 듯 ...

구순이 넘은 세월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보인다


울 아부지께 어버이날전에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

마음이 한결 가볍다


아부지...나 착하지?....나 이쁘지?